아빠처럼 두 번째 금메달! 여서정, 여홍철과 나란히 선 ‘도마 부녀’의 특별한 기록

아버지는 한국 남자 체조의 전설이었습니다.

그리고 딸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여홍철의 딸’**로 불리는 선수가 아닙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서정이 여자 도마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금메달에는 특별한 숫자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2개.

아버지 여홍철도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 2개, 딸 여서정도 이제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 2개입니다.

대를 이어 도마 위를 날아오른 부녀가 마침내 같은 숫자의 금메달을 갖게 됐습니다.


🥇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선 여서정

여서정은 9월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은메달은 북한 안창옥(13.666점), 동메달은 중국 두쓰위(13.450점)에게 돌아갔습니다. 여서정은 결선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14점대를 기록했습니다.

여서정에게는 무려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정상에 올랐던 여서정은 2022 항저우 대회에는 세계선수권 출전 때문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6년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자 곧바로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 이번 금메달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

결과만 보면 완벽한 우승처럼 보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서정은 2024 파리올림픽 당시 오른쪽 어깨 탈구를 겪었고 이후 재활 과정에서는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쳤습니다.

부상과 재활을 반복한 뒤 다시 국제무대 정상에 선 것입니다. 그래서 여서정은 이번 우승을 두고 그동안의 시간을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금메달 하나만 놓고 보면 2018년과 같지만, 24세가 된 여서정에게 이번 금메달의 의미는 8년 전과 상당히 달랐던 셈입니다.


👨‍👧 아버지 여홍철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2개였다

여기서 아버지 여홍철의 기록을 다시 보면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해집니다.

한국 체조의 전설 여홍철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금메달

그리고

1998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금메달

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도마 은메달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딸이 아버지와 같은 기록에 도달했습니다.

구분여홍철여서정
주 종목남자 도마여자 도마
AG 첫 금메달1994 히로시마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두 번째 금메달1998 방콕2026 아이치·나고야
AG 금메달🥇 2개🥇 2개
올림픽1996 애틀랜타 은메달2020 도쿄 동메달

이제 두 사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와 올림픽 메달을 모두 가진 부녀가 됐습니다.


❤️ 경기 전 아빠가 딸에게 한 말

이번 대회에는 기록보다 더 마음에 남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여홍철은 딸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긴 기술적인 조언보다 아버지로서 짧은 응원을 건넸습니다.

“어제도 잘했고 오늘도 잘할 거다. 사랑한다.”

여서정은 결국 아버지의 응원을 받고 도마 위에 올라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여홍철은 이번에도 방송 해설을 맡았습니다.

딸이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금메달을 땄을 당시 해설 중 눈물을 보였던 아버지였습니다.

이번에는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린 유망주였던 딸은 어느덧 한국 여자 체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 “아빠한테 소고기 사달라고 해야겠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부녀다운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여홍철이 중계 중 딸이 돌아오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여서정.

여서정의 대답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그럼 소고기를 사달라고 해야겠죠?”

금메달을 목에 건 국가대표가 다시 평범한 딸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 아버지가 만든 기술로 금메달에 도전했다

이번 경기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여서정은 결승 1차 시기에서 아버지 여홍철이 개발한 기술인 **‘여2’**를 구사했습니다.

‘여2’는 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로 여홍철의 이름을 딴 기술입니다.

여서정은 이 기술로 1차 시기 14.466점을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앞서갔습니다.

생각해 보면 상당히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아버지가 선수 시절 만들어 자신의 이름을 남긴 기술을 딸이 국제대회에서 구사하고, 결국 금메달까지 목에 건 것입니다.


‘여홍철의 딸’에서 한국 체조의 여서정으로

여서정에게는 이미 아버지와는 다른 자신만의 기록도 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도마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유명한 체조 선수의 딸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여서정의 이력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기록들이 쌓여 있습니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이번 금메달로 아버지와 똑같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갖게 됐습니다.

여서정 역시 우승 뒤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비슷하게 걸어가는 것이 좋다는 취지로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 이제는 “여서정 아빠”

아버지 여홍철 역시 딸의 성장을 바라보는 마음이 남다릅니다.

이번 대회 이후 여홍철은 딸이 자신에게서 순발력을 물려받은 것 같다면서도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정상에 오른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을 ‘여서정 아빠’라고 불러달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반대로 **‘여서정의 아빠 여홍철’**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들릴 만큼 딸 역시 한국 체조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습니다.


🏆 아버지와 딸, 두 세대를 이어 날아오르다

1990년대 한국 체조의 중심에는 여홍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30여 년 뒤 그 도마 위를 딸 여서정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두 사람이 남긴 기록입니다.

여홍철 —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 + 올림픽 은메달

여서정 —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 + 올림픽 동메달

아버지가 만든 기술을 딸이 사용하고, 아버지가 두 번 정상에 섰던 아시안 게임에서 딸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그래서 단순한 메달 하나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같은 종목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아버지와 딸.

한국 체조에서 오래 기억될 여홍철·여서정 부녀의 특별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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